복합운송이란?
복합운송(Multimodal Transport 또는 Intermodal Transport 또는 Combined Transport)이란 화물의 수령지에서 최종 목적지인 지정인도장소까지 두 가이 이상의 운송형태를 결합하여 물품을 운송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때 2인 이상의 운송인이 관련되지만 한 사람의 복합운송인(Combined Transport Operator; CTO)이 일관운송(Through Transportaion)의 전체적인 책임을 지며, 복합운송인이 발행하는 복합운송계약의 증거서류를 복합운송증권(Combined Transport document; CTD 또는 Multimodal Transport Document; MTD)이라고 한다.
복합운송에도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방식과 그렇지 않은 방식이 있는데 수송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컨테이너를 이용한 복합일관운송의 경우 Door to Door의 이상적인 형태의 운송을 할 수 있으며 화물포장의 간이화, 하역의 합리화, 수송의 정확 신속화, 화물사고의 감소, 비용절감 등 많은 이점이 따라온다.
복합운송은 근본적으로는 육상-해상-항공에 걸친 통합일관운송이라는 의미를 가지지만 현실적으로 컨테이너 운송은 육상-해상에만 한정되어 있다. 육상-해상 복합운송은 일정한 규격의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하여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었다. 그러나 항공운송에서 사용되는 컨테이너는 일반적인 컨테이너와 크기도 다를 뿐 아니라 일반 컨테이너의 무게와 크기 때문에 항공기 적재가 적합하지 않으므로 육상-해상-항공 일관운송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복합운송의 주요 경로
복합운송의 형태에는 해륙복합운송과 해공복합운송이 있다. 해륙복합운송 대륙과 해상을 잇는 교량역할을 한다고 하여 랜드 브릿지 서비스(Land Bridge Service)라고 불린다.
1) 시베리아 랜드 브릿지(Siberia Land Bridge; SLB)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한 SLB는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럽과 중동행의 컨테이너 화물을 러시아의 극동항구인 나호트카(Nakhodka)나 보스토치니(Vostochny) 항으로 해상운송하고, 그곳에서 시베리아 철도를 통해 러시아의 서부국경에서 유럽지역이나 서아시아 루트로 운송하는 복한운송 서비스이다. 90년대부터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서 새로운 복합운송경로가 추가되었다.
2) 아메리카 랜드 브릿지(America Land Bridge; ALB)
ALB는 미 대륙을 횡단하던 Rail Bridge의 개념에서 출발하였으며, 동아시아-유럽 간의 SLB과 구별하기 위해서 ALB라고 부르게 되었다.
ALB는동아시아의 주요 항구로부터 북미서안의 주요 항구까지 해상으로 운송 후 미국대륙의 횡단철도를 통해 북미 동남부항까지 이동되며, 여기서 다시 해상으로 유럽지역항구 또는 유럽내륙까지 컨테이너를 일관운송하는 경로이다. 즉 ALB는 북미를 경유하여 동아시아-유럽 간의 화물을 수송하는 복합운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SLB와 수에즈 운하의 개통으로 크게 위축되어 있는 상태이다.
3) Sea & Air (해공복합운송)
이 운송방식의 이점은 항공운송에서의 높은 운임과 해상운송에서의 긴 수송일수를 극복할 수 있는 해공복합운송방식이라는 점이다. 즉 해상운송에 비하여 수송일수가 짧아지고, 또한 항공운송에 비하여 운임이 낮은 편이기에 해상운송의 저렴성과 항공운송의 신속성이 결합된 경제적인 형태의 운송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해공복합운송 경로로는 세계 해상운송 중에서 가장 선편이 많은 한국과 일본에서 북미서해연안까지의 태평양항로에서는 해상운송을 이용하고, 미국 내륙 및 대서양에서는 항공운송을 이용하여 미국 중동부 및 유럽 각지로 운송하는 루트이다.